▲참 다시마 수확참 다시마는 바닷가인근에서 주웠고 양식장에서는 건져올렸다.
진재중
참 다시마의 색은 갈색이며, 엽체는 넓고 다시마 속의 대표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길이는 약 1.5~3m 정도이며, 긴 것은 4~7m가 되기도 한다. 참 다시마는 우리면 맑고 고급스러운 풍미의 국물을 얻을 수가 있다. 국내에서 양식하는 대부분의 다시마가 참 다시마다. 바닷가 인근에서 쉽게 주워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튀각이며 밑반찬이 참 다시마다.
강원도 동해안 다시마는 1970~1990년까지 풍요를 이뤘다. 바다에 나가면 배에 걸릴 정도로 많았다. 어민들의 효자 상품이었다. 바닷가에 나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주워서 밑반찬 하는 게 참 다시마였다.
한때 강릉은 다시마를 원료로 한 다시마 칼국숫집이 성황을 이뤘다. 또한 건강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건강식품으로 고소득을 올렸다. 70년 후반에는 다시마 생산량을 늘리고자 강릉시 사근진 앞바다에 자연석을 투하하고 갯닦이를 했다. 다시마는 오염되지 않은 암반에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암반을 닦고 깨끗한 돌을 넣은 것이다.
2000년도 들어서 토종(게) 다시마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바다 오염에 민감한 토종 다시마가 연이은 태풍(루사, 매미)과 매년 반복되는 산불로 토사와 각종 오염물질들이 바다로 유입되면서부터다. 2018년 이후에는 잘 견디어왔던 참 다시마, 애기 다시마마저 사라졌다. 2023년이후, 동해안에서 다시마는 찾아 볼 수가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