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된 땅에서 태어나 살아 온 청소년들은 통일을 꼭 해야 하냐고 묻습니다. 충남도교육청은 이 같은 물음에 답하고자 학교마다 평화통일 수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2 충남통일교실, 오마이뉴스-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을 통해 교실 안 평화통일 교육 풍경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편집자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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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고 이병우 지도교사와 네 명의 학생이 떠난 사제동행 '함께 걷는 평화톡톡'. 사진은 서대전 형무소 전경이다. ⓒ 이병우
"선생님과 함께 가고 싶은 곳이 어디니?"
충남 건양고(논산시 양촌면) 이병우 교사가 함께 걷는 평화 톡톡을 떠날 4명의 학생에게 물었다. 이 교사가 지도하는 학생 동아리에서 평화와 관련된 진로를 꿈꾸는 네 명의 학생은 '서울에서 평화를 위한 발자취 걷기'를 주제로 함께 가보고 싶은 장소를 직접 정했다. 여행 계획도 직접 짰다.
지난 7월 교사 한 명, 학생 넷이 참여한 1박 2일 사제동행 서울 여행이 시작됐다. 학생들이 첫날 방문지는 전쟁기념관, 평화시장,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전 중앙정보부, N서울타워다. 숙소는 서울유스호스텔로 전 중앙정보부 건물이다. 둘째 날은 명동대성당,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아쿠아플라넷63를 둘러봤다.
학생들의 서울 평화 여행의 결말이 궁금했다. 학생들이 한목소리로 밝힌 소감은 역사, 평화, 우정이었다.
" 한국 근현대사와 평화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공간체험 시간이었다."
" 평화에 대해 실감 나게 배웠다"
" 평화의 중요성을 느꼈다."
" 아픔이 서려 있는 장소들을 둘러보면서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선생님, 친구들과 보다 가까워질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병우 지도교사는 "학생들과 기획부터 평가단계까지 함께했다"며 "교과서 밖 체험을 통해 교사와 학생 모두 평화 감수성을 키우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사의 바람은 또 있다.
"매년 학생들과 '함께 걷는 평화톡톡-공감체험'을 하고 있어요. 다양한 우수 모델이 일선 학교에 보급돼 현장 교사와 학생들이 계획 수립과 공감 체험을 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이어 충남도교육청에 "신청기준이 제한돼 있어 많은 학생을 참여시키지 못했다"라며 "더 많은 지도교사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매년 각 학교의 사제동행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사제동행은 교사 1인이 1~4명의 학생과 함께 주말·방학 중 테마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개발과 역사의식 고취 등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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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고 이병우 지도교사와 네 명의 학생이 떠난 사제동행 '함께 걷는 평화톡톡'. 사진은 서대전 형무소. ⓒ 이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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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고 이병우 지도교사와 네 명의 학생이 떠난 사제동행 '함께 걷는 평화톡톡'. 사진은 전쟁기념관 ⓒ 이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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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고 이병우 지도교사와 네 명의 학생이 떠난 사제동행 '함께 걷는 평화톡톡'. ⓒ 이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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