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날개매미충.그을음병을 일으켜 해충으로 취급받는다.
이상헌
5월~10월까지 활동하며 감나무와 밤을 비롯하여 때죽나무, 단풍나무, 후박나무, 산수유 등등 여러 종류의 나무에 알을 깐다. 과수원에 대량발생하면 그을음병을 일으켜 배나무와 사과나무, 매실, 블루베리 등에 해를 끼친다. 알로 월동하며 4월 말이나 5월에 부화하여 7, 8월에 성충으로 탈바꿈한다.
수명은 약 30일 정도이고 여러 식물을 옮겨다니며 흡즙한다. 짝짓기 후 가을에 먹이식물의 가지 속에 알을 낳는다. 애벌레는 위험을 느끼면 연한 노랑색의 꼬리털을 방사형으로 활짝 펼쳐 꽃이 핀 것처럼 위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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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날개꽃매미는 수 년 전에 상당한 피해를 주었으나 이제는 어느 정도 국내 생태계가 복원되어가며 점차로 피해가 줄어들고 있다. 애벌레는 까만 바탕에 흰색점이 발달해있고 자라나면서 빨간색 몸매로 바뀐다. 도약력이 매우 좋아 인기척이 느껴지면 높이 뛰어 줄행랑친다.
1930년대부터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었으나 그동안은 추운 겨울을 나면서 대다수가 죽기 때문에 존재감이 없었다. 2천년 대 들어와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범람했다가 사그라들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