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르코 국제 심포지엄' 포스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양극화와 기술발전에 따라 편리함만 쫓으며, 마찰이 없는 사회로 변해간다. 주거 공간, 쇼핑, 이동 등 인간과 관련된 모든 것이 기술 덕분에 편리해졌다. 고도의 시스템으로 자리잡힌 세상 속에서 인간의 판단은 알고리즘이 대체하게 됐다.
그런 편리함과 효율성 속에서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얼마나 던지고 있는가 되묻고 싶다. 자신에게 던지는 궁금증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마찰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면을 보여준다. 이것은 속도를 느리게 하며, 저항과 사유를 만들 수 있으며, 창조적인 비판을 생성하게 만든다.
2년 넘게 지속됐던 코로나19가 이제는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포스트 팬데믹에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예술의 관점에서 '창조적 마찰'과 '탈-인간중심주의'를 키워드로, 지속가능한 예술의 역할을 논의하는 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그동안 이끌어왔던 '아르코 국제예술공동기금' 파트너 국가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향후 공동기금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국제교류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022 아르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사업은 그동안 국제예술공동기금사업으로 협력해왔던 영국, 독일, 덴마크, 싱가포르, 네덜란드의 예술가, 문화예술계 정책인사 등을 초빙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요즘을 되돌아보고, 예술의 상상력으로 우리가 만들어가야하는 세상을 제시하며, 예술로 행동하고 사유하는 방안을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심포지엄의 주제는 "다시, 생각하고, 상상하고, 행동하기"로 정했다. 이것은 지난 2년간 팬데믹을 겪은 전 세계가 '이동성'뿐 아니라 인간을 위기로 빠트린 유례없는 경험을 통해 우리가 걸어온 역사와 세상을 반추하기 위함이다. 이제 펜데믹이 종식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다시 바라보고, 예술의 상상력으로 앞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세상을 제시함으로써 예술을 통해 행동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1일차(7일)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창조적 마찰, 예술이 상상하는 미래를 위한 행동과 질문'을 주제로, 주일우(서울국제도서전 대표)의 모더레이터로, 케이티 미첼(영국, 연극 감독), 이상욱(한양대 철학과 교수), 야를 슐프(네덜란드, 파이버 축제 공동 설립자)이 참여하며, 김지선(작가)의 라이브 온라인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같은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행동-창조적 마찰'을 주제로, 최정봉(전 뉴욕대 영화이론과 교수)의 모더레이터로, 권병준(미디어아티스트), 노라 오 무르추(독일, 트랜스미디알레 예술감독), 스팽&레이(싱가포르, 플로리토피아 프로듀서), 톤 반 굴(네덜란드, STRP 축제감독)이 참여한다.
2일차(8일)인 세 번째 세션에서는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행동-탈 인간중심주의'를 주제로 윤민화(큐레이터)의 모더레이터로, 배요섭(궁리소 묻다 궁리원), 로다 팅&미켈 달린 보예센(덴마크, 스튜디오 싱킹핸드 아티스트 듀오), 조이 스벤센(영국, 메티스 예술감독), 티나 타프가드(덴마크, 레코일 무용단 예술감독)이 참여한다.
같은날 네 번째 세션에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예술의 가치와 새로운 연결을 위한 구상'을 주제로, 서지혜(인컬쳐컨설팅 대표)이 모더레이터로, 임재연(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부), 박윤조(영국, 주한영국문화원 아트디렉터), 이본 탐(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대표), 마르셀 페일(네덜란드, 더치컬처 국제문화정책조정부장), 멜라니에 보노(독일, 주한독일문화원)이 참여한다.
본 심포지엄은 전 세계 연사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튜브를 통해서 한국어와 영어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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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빼고 문화예술만 씁니다." 20년 넘게 문화예술계 현장에 몸담고 있으며, 문화예술 종합시사 월간지 '문화+서울' 편집장(2013~2022년)과 한겨레신문(2016~2023년)에서 매주 문화예술 행사를 전하는 '주간추천 공연·전시' 소식과 예술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사람in예술' 코너에 글을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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