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강화 부근리 고인돌 강화지석묘강화의 상징적인 유적이라 할 수 있는 부근리 고인돌군의 강화지석묘는 한반도 고인돌 중 양식을 완벽하게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운민
경주는 불국사와 첨성대, 수원은 수원화성이 있는 것처럼 강화도 역시 그 고장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존재한다. 최근 강화 성공회 성당이 주변 정비를 하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진 강화 고인돌이 이 섬을 대표하는 이미지라 할 수 있다.
부근리 고인돌로 알려진 이곳은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읍을 우회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같은 구역 내에 2개의 박물관이 자리해 있기에 강화도의 첫 여행지로서 손색이 없다. 단순히 거대한 돌덩이에 지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단순함을 가져다주는 힘이 우리를 잡아 끈다.
어떤 사람은 생각보다 고인돌이 작다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탁 트인 벌판 한가운데 두 개의 받침돌로 우뚝 서서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그 어떤 건물보다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곳 부근리를 포함해 삼거리, 오상리 등 강화 고려산 일대에 고인돌이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강화의 고인돌은 고창, 화순과 함께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부근리 고인돌은 대표 격인 강화지석묘를 제외하고 14개의 고인돌을 트레킹 코스를 통해 함께 둘러볼 수 있지만 상당한 시간과 체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강화지석묘 주위를 둘러보면 미완으로 남은 거대한 덮개돌과 복원된 움집이 있어 청동기 시대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청동기 시대 지배층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거대한 석재로 세워졌다고 하는 고인돌은 전 세계 6만 여기의 고인돌 중 3~4 만기가 한반도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 강화 고인돌이 가진 역사의 비밀을 차근차근 풀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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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문학 전문 여행작가 운민입니다. 팟케스트 <여기저기거기>의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obs라디오<굿모닝obs>고정출연, 경기별곡 시리즈 3권, 인조이홍콩의 저자입니다.
강연, 기고 연락 ugzm@naver.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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