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제9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
1995년부터 일곱 차례 열린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나타나는 '패턴'이 있다. 여당이나 제1야당이 압승을 거두는 일이 정권 출범 1년 1개월 이내나 3년 3개월 이후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그 중간에 벌어진 지방선거에선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김영삼 정부 출범 2년 4개월 뒤인 1995년 6월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민주자유당(민자당)은 광역단체장 6석과 기초단체장 69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광역 4석과 기초 84석을 차지했다. 광역에서는 민자당이 이기고, 기초에서는 민주당이 이겼다.
김대중 정부 출범 4개월 뒤인 1998년 6월 제2회 선거에서는 김대중의 국민회의가 광역 6석과 기초 84석을 획득하고, 한나라당이 광역 6석과 기초 74석을 획득했다. 근소한 차이의 승리였지만, 지방행정 주도권이 민주 진영으로 넘어갔다.
김대중 정부 출범 4년 4개월 뒤인 2002년 6월 제3회 선거에서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광역 11석과 기초 140석을 얻고 김대중의 새천년민주당이 광역 4석과 기초 44석을 얻었다. 한나라당의 압승이었다.
노무현 정부 출범 3년 3개월 뒤인 2006년 5월 제4회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광역 12석과 기초 155석을 얻고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광역 1석과 기초 19석을 얻었다. 한편, 민주당은 광역 2석과 기초 20석을 얻었다. 이때도 한나라당의 압승이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2년 4개월 뒤인 2010년 6월 제5회 선거에서는 야당인 민주당이 광역 7석과 기초 92석을, 한나라당이 광역 6석과 기초 82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의 승리였다.
박근혜 정부 출범 1년 4개월 뒤인 2014년 6월 선거에서는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역 9석과 기초 80석, 여당인 새누리당이 광역 8석과 기초 117석을 차지했다. 광역에서는 야당이, 기초에서는 여당이 승리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1개월 뒤에 있었다. 이때는 여당의 압승이었다. 광역에서 민주당이 14석, 자유한국당이 2석, 기초에서 민주당이 151석, 자유한국당이 53석을 차지했다.
일곱 차례 동시선거에서 세 차례가 압승으로 끝났고 그 세 차례는 정권 초반 혹은 후반에 있었다. 출범 1년 1개월 뒤의 선거에선 여당이, 출범 3년 3개월과 4년 4개월 뒤의 선거에선 야당이 압승했다.
지방선거 이후 '윤 지지층'의 행보를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