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방직 해고노동자들이 민주화운동 관련 해직인정자 복직권고 이행 및 불이익행위 근절을 촉구하며 78년 당시 일명 '똥물사건' 사진을 걸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정의로운 일을 하다가 핍박받는 사람들을 사제단은 놓치지 않았다. 7월 10일 〈전남대 교수단의 교육선언을 지지한다〉는 성명서의 앞 부분이다.
전남대 교수단의 교육선언을 지지한다
1. 지난 6월 27일 전남대학교의 송기숙 교수를 비롯한 11명 교수단은 〈우리의 교육지표〉라는 제목의 교육선언을 발표하였다. 전남대 교수단의 이번 선언은 현재의 억압적 현실이 민주교육을 압살하고 있는 상태 속에서 용기 있는 교육자의 양심의 발로이므로 우리는 깊은 존경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현 정권이 교육지표로서 내세우는 국민교육헌장이라는 것은 인간의 자유정신과 민주시민적 양심 그리고 사랑과 정의의 마음을 갖게 하는 교육지표가 아니라 인간을 억압과 수탈의 대상으로서 취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족 화해보다는 분열을 조장하고 인간성의 계발보다는 체제에 순응하는 규격품의 양산을 그 목표로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학원은 병영화되고 있고 교수와 학생은 상호 감시당하는 불신의 풍조 속에 휩싸여 있다. 교수의 유일한 권능이 학생의 학내 활동의 규제와 학생 처벌에 있음은 이미 널리 알고 있는 바이다.
그러나 당국은 전남대 교수들을 강제 연행하고 뒤이어 직위를 해제하였으며 학생들의 항의를 폭력과 연행으로 봉쇄하였다. 우리는 송기숙 교수와 연행된 학생들에 대한 보복과 부당한 구금 조치를 즉각 해제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전남대생들의 시위와 관련, 학생들의 신변의 안부에 대한 항간의 의혹에 대해 그 진상을 밝혀 주기 바란다. (주석 1)
주석
1> <암흑 속의 횃불(3)>, 171~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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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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