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델타 빈롱 사람들은 메콩강이 주는 은택으로 살아간다
이상옥
뭐니 해도 빈롱에는 메콩강이 흐른다는 것이다. 메콩강은 중국 티베트고원에서 발원하여 중국 운남성,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을 관통하는 세계 열두 번째로 긴 강이고, 총 길이가 4200km이다. 약 80만제곱킬로미터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메콩강이 어찌 빈롱만의 것이겠는가마는 메콩델타 빈롱으로서는 메콩강이 어머니의 탯줄과 같은 존재다.
메콩강이 티벳에서 시작해서 여러 나라를 거쳐 베트남을 최종 기착지로 하는데, 베트남에서 마지막 220km를 흐르며 메콩강 하류인 베트남 남서부를 이루고 있는 삼각주가 바로 메콩델타다. 베트남 메콩델타는 베트남 전체인구 중 30% 정도가 살고 있으며 베트남 쌀 생산의 60%가 넘는다. 메콩델타는 그만큼 비옥한 곡창지대다.
빈롱에 와서 빈롱을 흐르는 메콩강을 구룡대 교직원들과 보트를 타고 투어를 하며 메콩델타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빈롱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었다. 물론 하루 잠시 투어해서 세세하게 들여다 보지는 못했지만, 빈롱 사람들의 넉넉한 품성은 유장하게 흐르는 메콩강을 기반으로 살아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보트에서 바라보는 빈롱은 하늘과 메콩강 사이에서 길게 경계로 서 있다. 메콩강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빈롱이, 빈롱 사람들이 역사의 굴곡을 넘어 단절없이 유장하게, 길게 흐르고 있는 듯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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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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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델타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베트남 빈롱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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