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단 불꽃의 모습. 이들은 "2022년에도 추적단불꽃의 추적은 계속된다"며 의지를 다졌다.
추적단 불꽃
안녕하세요, 추적단 불꽃입니다. 지금까지 추적단 불꽃의 7회에 걸친 기획 보도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추적단 불꽃은 디지털 성범죄를 심층 취재하는 기자단입니다. 저희는 2019년 7월, 'n번방'을 발견한 이래로 디지털 성범죄의 뿌리를 뽑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생존자분들을 지원하는 활동가라는 정체성과 계속해서 생겨나는 디지털 성범죄를 추적해 보도하는 기자라는 정체성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추적단불꽃은 KBS x 추적단불꽃 협업 보도(2020년), 한겨레21 프로젝트 '너머n' 기고(2020년), 디지털 성범죄 심층 르포매거진 <우리, 다음> 제작(2021년), 국제앰네스티와 <'n번방' 1년, 남은 질문들> 기획 보도(2021년) 등 여러 언론사 및 단체와 협업해 디지털 성범죄 심층 취재 보도를 했습니다. 최근에는 '불꽃레터'라는 메일링 서비스를 기획해 총 10편의 기사를 2천 명 이상의 구독자분들께 발송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보신 총 7회차의 기사는, 최근에 기획한 불꽃레터의 기사입니다. 그동안은 여러 언론과 협업하며 디지털 성범죄를 보도했지만, 저희만의 독자적인 창구를 개설해 도전해보고자 시작한 게 바로 불꽃레터였습니다. 하지만 기성 언론이 아닌 소규모 시민 기자단의 기사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여 저희는 오마이뉴스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지금도 디지털 성범죄와 싸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지금도 디지털 성범죄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여전히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마이뉴스를 통해 더 많은 분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마이뉴스에 저희 기사가 게재되면서 기존에 저희를 알고 응원해주시던 분들뿐 아니라, 새로운 독자님들께 기사를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총 7회차의 모든 기사를 보신 분들도 계실 테고, 일부의 기사만 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기사를 간략히 소개를 드리자면, 불꽃레터는 크게 3가지 주제를 가지고 보도됐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생존자들을 지원하는 이들의 인터뷰 기사 3편, 불법성착취 사이트 운영 실태와 피해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사 2편, 음지에서 이뤄지는 BDSM,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성착취의 실태를 알리는 기사 2편이었습니다. 이 중에 아직 못 보신 기사가 있다면, 한 번 읽어봐 주셔도 좋겠습니다.
지난 3년간 저희가 활동을 하면서 매번 느낀 안타까움은, 피해생존자분들이 피해 이후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계속 가해에 노출되며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회에는 피해생존자분들을 돕는 이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피해생존자를 지원하는 단체가 있다는 것을, 또 어떠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를 많은 분께 꼭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겪은 후 막막한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십대여성인권센터, 탁틴내일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기사가 더 많은 피해생존자분께 닿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꼭 피해생존자분들이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디지털 성범죄 기사에 노출되어 심적으로 지치신 여러분들께도 이 기사는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활동가분들의 용기와 따뜻한 마음이 인터뷰 내내 저희에게 닿았고, 이를 기사에도 충분히 담아내고자 했으니까요. 또 활동가분들은 피해생존자와 연대하는 방법을 독자분들께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피해생존자의 일상회복을 위해 많은 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