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썸네일.영상의 이해를 돕고자 만들어서 설정하는 아기의 썸네일이다.
최원석
[기사 수정 : 23일 오후 4시 5분]
아내가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오늘 생일을 맞은 아기의 유튜브 채널을 보여주었다. 아기의 유튜브 채널에는 1000이 넘는 조회 수의 영상이 무려 6개나 있었다. 육아 동지들도 다른 가정에서 아기들이 뭐하고 노는지 궁금하셨나 보다. 그게 아니라면 이 평범한 영상들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의 조회를 받을 수 있었을까 싶었다.
오늘 딱 1년을 맞은 아기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아기의 친지 분들이시거나 나와 아내의 지인뿐이다. 그들이 돌아가면서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일부러 수십 번씩을 조회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가족과 관계없는 분들도 아기의 영상을 보는 듯하다. 다들 무슨 생각들을 하시며 이렇게 많이 영상을 보셨을까.
1000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들은 절대 특별한 영상이 아니다. 아기가 처음 엄마를 부르는 장면, 아빠를 부르는 장면 같이 특별한 영상이 아니다. 아기의 유튜브 채널에는 아기가 평소 좋아하는 다양한 과일들이나 음식을 먹는 영상이 주를 이루는데 이런 영상들도 아니다. 1000대 조회 수를 훌쩍 넘긴 영상은 아기가 집게 놀이를 하는 영상과 테이프 소리에 우는 영상, 그리고 마사지 기계를 좋아해 가지고 노는 영상, 이 세 가지의 평범한 일상의 영상이다.
코로나 시국의 날것 육아가 담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