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선관련 보도내용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다음으로는 대장동 '화천대유', 검찰 '고발사주',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검찰총장 정직' 등 각 당의 후보와 관련된 정치이슈 보도가 37건이었다.
이 중 대장동 '화천대유' 관련 대선보도가 29건으로 단연 많았고, '고발사주' 5건(1건 대장동 이슈와 중복),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3건, '검찰총장 정직' 1건이었다. 대장동 '화천대유' 이슈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관련한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이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의 자격으로 국감에 출석하여 오고간 공방을 보도한 기사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관련 정치이슈 보도는 모두 신문에서만 다루어졌다. 거의 대부분 스트레이트 기사로 후보와 의혹 검증보다는 이슈와 관련된 정치인들의 공방을 단순히 전달하기만 하는 기사였다.
세 번째로 많았던 대선 보도는 각 당 경선 후보들의 행보와 정책을 소개한 보도로 25건이었다. 이 중 후보 동정을 단순 전달한 기사가 22건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후보의 정책을 소개하는 보도에서도 후보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기만 할 뿐, 정책의 실현 가능성, 예산, 적절성 등을 따져 묻는 보도는 없었다.
지역 정치계와 각 당의 경선 후보, 결과 등과 연관 짓는 보도는 22건이었다. 이 중 19건이 지역 정치인의 특정 후보지지 선언, 캠프 합류 소식이거나 경선 결과에 따른 지역 정치계의 변화 예측 등을 담고 있는 기사였다. 다음으로 '후보 발언 논란' 기사가 11건이었는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관련 기사('전두환 옹호', '위장 당원', 손바닥 '王'자 등)가 10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관련 기사(음식점 총량제)가 1건이었다.
비방으로 점철된 대선 경선후보 부산 방문 보도
경선기간 각 당 후보들은 지역 순회 연설 및 토론회를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 여야 후보들의 부산으로의 행보, 지역언론은 어떻게 보도했을까?
10월 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지역언론 5개사 모두 보도했다. 관련 기사의 제목은 아래와 같은데, 모두 부울경 경선 득표율 나열이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언급한 부산 정책은 '가덕신공항', '부·울·경 메가시티', '2030부산등록엑스포 유치' 등 현재 추진중인 사업들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갈무리됐다. 추미애, 박용진 후보는 부산과의 연결고리를 언급하긴 했으나, 사업이나 정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부산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정책을 내놓지 않은 대선 경선후보들에 대한 평가, 분석 보도는 없었다.
KBS부산 <민주당 부울경 경선 이재명 1위...득표율 55.3%>(단신, 10/2)
부산MBC <민주당 부울경 경선, 이재명 55.34%, 이낙연 33.62%>(단신, 10/2)
KNN <이재명, 부울경 55% 압승... 이낙연 33%>(단신, 10/2)
국제신문 <이재명, 2차 슈퍼위크 58.17% 압승... 본선 직행 압승>(1면, 10/4)
부산일보 <이재명, 2차 슈퍼위크서도 압승...본선 직행 한걸음 더>(4면, 10/4)
또한 이날 이재명 후보(10월 2일 당시)는 부산의 대표적인 민간개발 사업인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을 언급하며 부동산 불로소득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으나, 부산 지역언론에서 이러한 이재명 후보의 관련 발언을 언급한 기사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