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에 대항하는 기후집회 참여자들
강민진
한국 정부 역시 부끄럽기는 마찬가지다. COP26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의 2030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40%로 설정했다며 '과감한 목표'라고 자화자찬했다. 당장 2040년에 1.5℃ 상승이 일어난다는데 말이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탈석탄을 실현하자는 '탈석탄동맹(PPCA)' 가입 요구를 거부하고, 지금도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해외건설 지원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지자체 중에는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대구광역시, 경기도, 강원도, 전라남도, 충청남도, 제주도가 PPCA에 가입했다.
COP26을 보도한 국내 언론보도를 살펴 보니, 한국 정부가 전세계로부터 칭찬을 받았다며 기후악당 오명을 씻었다고 표현한 기사들이 있었다. 기후악당 오명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와 생존이 문제다. 아마 지금 전세계 시민들이 자국 정부를 보며 이렇게 분통이 터지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