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거행된 평화민주당 현판식
김삼웅 블로그
나는 오늘, 이 땅에 자유와 정의, 그리고 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지는 새 시대를 개막하고자 이 나라의 모든 민주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아들여 대통령 후보 지명을 엄숙한 마음으로 수락합니다.(중략)
나는 먼저 여러분께 이번 선거에서 나의 승리에의 확신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나는 비록 야당의 단일후보는 아니지만 이 나라 재야 민주세력이 지지하는 유일한 후보라는 것을 여러분과 더불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양심과 민주적 투쟁의 역사를 대표하는 재야 민주세력, 즉 노동자, 농민, 도시 서민, 학생, 지식인, 봉급자, 중소기업인 등을 대표한 모든 단체들이 직접 혹은 간접으로 나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나는 완전한 군정종식, 정의경제, 군부중립, 자주외교, 통일추진을 열망하는 모든 국민, 특히 젊은 세대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지역적으로도 이번 부산 유세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광범위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서울, 경기 지방에 확고한 지지기반을 71년 이래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민의 계층적, 연령적, 지역적 차이를 초월한 탄탄한 지지를 기반으로 하여 성공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한다면 오는 선거에서 어김없이 승리를 쟁취하리라고 확신하여 마지 않습니다.
나는 여러분께 이번 선거에서 필승의 신념을 가지고 전당원이 일치단결하여 총 매진할 것을 호소하여 마지 않습니다. 비록 우리에게 승리의 여건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공명선거 여건을 최소한도라도 확보하느냐에 우리의 승리의 쟁취 여부가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71년 대통령선거에서 압도적인 국민적인 지지를 받았으면서도, 공명선거를 확보하지 못했던 까닭에 승리를 도둑질당했던 쓰라린 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당원 여러분이 국민의 선두에 서서 공명선거 쟁취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는 부정선거를 통해서 또다시 승리를 훔치려는 정부 여당의 흉계를 6월 투쟁에서 보여준 국민의 위대한 힘으로써 분쇄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또한 당부해 마지 않습니다.(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