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가 있는 카페'라든지 "그 사람 무드 있다"처럼 '무드'란 말도 우리 주변에서 쓰이는 용어다.
여기서 '무드'는 분위기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이렇게 쓰이는 '무드'는 물론 mood라는 영어에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이 mood라는 영어 단어에는 그러한 '분위기'의 의미가 없다. 대신 '개인 혹은 사람의 집합체의 일시적인 심적 상태'라는 뜻을 지니는 용어다.
'무드 메이커'도 잘못 만들어진 일본식 영어
한편 '무드 메이커'란 말도 자주 들을 수 있지만, 이런 말은 애당초 없다.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의 '무드 메이커'의 올바른 영어 표현은 icebreaker나 life of the party 혹은 life and soul 정도가 적합하다. 또 moody란 영어의 의미는 '기분이 자주 바뀌는', '변덕스러운', '까다로운'이다.
'무드'나 '무드 메이커' 모두 일본식 영어, 즉 화제영어다.
일본식 영어 '무드'가 의미하는 '분위기'라면 atmosphere, 혹은 ambiance(특히 레스토랑이나 호텔 등 인공적 건물의 독특한 분위기 표현에 적용된다)라는 영어 표현을 써야 하고, "그 배우는 무드가 있다"는 말에서의 '무드'라면 aura가 적합한 표현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