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7월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남소연
이준석 대표는 왜 말이 없나
88% 기준을 정해 국민지원금 논란의 책임이 있는 홍남기 부총리는 대정부질문에 나와 답이라도 하지만 또 다른 책임이 있는 한 사람은 조용하다. 바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다.
국민지원금의 기준을 놓고 여야가 합의하던 7월로 잠시 돌아가 보자. 지난 7월 12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전 국민에게 지급한다는 것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발이 났고, 합의는 100분 만에 파기됐다. 이후 이준석 대표는 7월 16일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내부 반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동의하는 모양새를 취했을 때 지금까지 반발 안 하셨습니다. 이게 좀 신임 대표고 제가 나이가 좀 젊다 보니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이준석 대표는 본인이 젊어서 당내 목소리 큰 의원들이 얕잡아 봐 이렇게 된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결코 그렇지 않다. 전 국민이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된 건 이준석 대표가 젊어서가 아니라 '무책임'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본인이 여당 대표와 합의를 했다면 당내 반발에 소신껏 싸우거나 책임을 다했어야 했는데 그냥 회피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30만 건의 이의신청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민지원금 반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이 대표에게 전가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이의신청 건수가 30만 건을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이 대표는 말이 없다.
국민지원금 논란은 88%라는 알 수 없는 기준을 정한 정부와 '젊음'으로 회피한 무책임한 제1야당의 합작품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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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지원금 이의 신청하는데 이준석 대표는 왜 말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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