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20명 이하 학급교육통계에서 추출
송경원
그러니까 과학고는 대체로 작은 학교입니다. 학교와 학급 모두 밀집도가 괜찮아 등교할 수 있는 여건이 됩니다. 일반고나 여타의 학교들과 차이가 납니다.
차이는 교육당국이 만들었습니다. 전국의 과학고는 영재학교 8교 포함해서 28교입니다. 모두 국공립으로,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이 설립한 학교입니다. 당국이 운영하고 지원합니다. 즉, 시설이나 여건 등이 다른 것은 교육당국 때문입니다.
법도 차이를 부추깁니다.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은 영재학교의 학급 편성에 대해 "학급당 학생수는 20인 이하로 한다"라고 규정합니다. 20명 상한선을 둔 것입니다. 그래야 교육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우리들 대부분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는 법 규정이 없습니다. "학급당 학생수는 교육감이 정한다"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상한선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25명을 넘기고 30명을 넘깁니다. 돈이 없다, 교사가 없다, 교실이 없다 등 이유도 다양합니다. 법과 당국이 만든 모습입니다.
과학고처럼 작은 학급은 거리두기가 됩니다. 방역에 도움됩니다. 선생님이 학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치는, 맞춤형 수업도 됩니다. 등교도 한 번 더 가능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과학고 같은 여건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과학고 같은 교실에서 배워야 합니다. 그게 코로나19 대처법이고, 미래교육입니다.
* 평균의 함정
학급당 학생수는 평균입니다. 2020년 중학교 25.2명은 평균값입니다. 그래서 더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도시 지역의 구도심과 농산어촌 지역은 적고, 학원가 끼고 있는 유명 학군은 많습니다.
우리나라 교육통계의 학급당 학생수는 조금 적은 값입니다. 특수학급을 포함하여 평균을 산출하기 때문입니다. 특수학급은 초중학교 6명이 상한이라, 일반학급보다 적습니다.
OECD 교육지표의 학급당 학생수는 일반학급 수치입니다. 특수학급을 제외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교육통계와 OECD 교육지표 상의 수치가 다릅니다.
일반학급만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산출하면, 조금 증가합니다. 2020년 중학교는 26.3명입니다. 25.2명보다 늘었습니다. 고등학교, 일반고, 특성화고 모두 늘어납니다. 그런데 과학고는 16.4명으로 변함 없습니다. 영재학교 포함한 전국 28개 과학고에는 특수학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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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교육기관에서 잠깐잠깐 일했습니다. 꼰대 되지 않으려 애쓴다는데, 글쎄요, 정말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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