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요즈마 펀드 MOU체결 보도(국제신문, 4/14, 3면)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박형준 시장 취임 엿새 만인 4월 13일, 부산시는 요즈마그룹과 투자업무협약을 체결 했고 지역언론도 이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부산일보 <박형준 1호 공약, 1조 2000억 펀드 속도 낸다>(4/13, 1면), 국제신문 <부산 1조 2000억 펀드 조성 시동...아시아 창업 플랫폼 허브로 만든다>에서 요즈마그룹을 '연간 운용액이 약 4조 원에 이르는 세계적인 벤처캐피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방송 3사도 단신으로 글로벌투자 플랫폼 구축으로 부산시의 창업생태계에 활력을 줄 것이라는 부산시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이후, 부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제기된 요즈마그룹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여당 시의원 vs 야당 시장'의 구도에만 주목하여 전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부산일보의 <박형준 '1조 2000억 펀드' 열쇠 쥔 요즈마그룹 운용능력 논란>(4/19, 6면), <요즈마그룹, 부산특화형 글로벌펀드 운용 불참>(4/23, 13면)와 국제신문의 <시장님 '1조 원대 창업펀드' 실현 가능한가요>(4/21, 12면)를 통해 일각에서 요즈마그룹의 운용능력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고, 목표액수도 커 회의적 시각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또 요즈마그룹코리아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요즈마그룹은 부산시의 창업펀드 운용 주체가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사에서도 요즈마그룹에 대한 정보는 부산시의 보도자료와 요즈마의 취재원에 기반하고 있어, 창업펀드 조성의 필요성과 의미, 요즈마그룹의 적절성, 협약 이후 진행과정 등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