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차별 없는 서울대행진 선포식'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주최로 열렸다. 오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시 곳곳에서 열리는 '차별없는서울대행진'은 삶의 위기에 처한 사회적 약자- '을(乙)'들의 연대로 서울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실천을 하고, 지속적인 연대를 결의하는 장이라고 밝혔다.
권우성
서울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준)'에서는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불평등 서울을 바꾸기 위한 '2021 차별없는 서울 대행진'을 진행합니다.
셋째 날인 6월 2일에는 '노동-지역 연대·교류의 날'이라는 주제로 동서남북 권역별로 지역 노동조합, 풀뿌리단체, 진보정당 지역위원회 등이 만나 교류하고 아파트 노동자 조직화 캠페인 등 공동 실천 활동을 합니다.
노동조합이 사회를 바꾸고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의 공간, 일상의 공간인 지역사회에 적극 결합해 지역사회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민주노총 건설 초기부터 사업장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에 적극 결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다른 현안에 밀려 힘있게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노동조합은 지역사회에 적극 결합해야 합니다. 노동조합이 지역사회와 만나는 사업으로 아파트노동자 조직화 사업을 제안합니다.
내 삶의 공간부터 바꿔봅시다
국민 70%가 아파트에 산다고 합니다. 민주노총 조합원 다수도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내 삶의 공간인 아파트부터 변화시키는 것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아파트에는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경비를 서고 택배를 받고 분리수거를 하는 등 우리 삶 구석구석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손길이 미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노동자는 대표적인 중고령 노동자들입니다.
이분들을 '임계장'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임시 계약직 노인장'의 줄임말입니다. 임계장은 '고·다·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고르기도 쉽고, 다루기도 쉽고, 자르기도 쉽다고 해서 붙은 말입니다.
그만큼 그분들의 노동조건은 매우 열악합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없으면 우리가 살아가는 아파트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우리 이웃인 아파트 노동자 고용불안 해결과 처우개선을 위한 활동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