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손가락 산' 둘레산길의 호숫가 수풀에서 바라 본 '명상의 정원' 풍경. 이곳을 산책하는 사람과 언덕에서 쉬고 있는 거위들의 모습이 보인다.
조우성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중 바로 눈 앞에 하얀 거위들의 휴식처인 조그만 섬이 보이는 멋진 둘레산길과 풍경이 아름다운 '더리스 레스토랑' 앞쪽, 폐기된 철선이 호숫가에 놓여 있어 사진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들을 소개하겠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사람의 다섯 손가락을 펼친 모습처럼 보이는 산(편의상 '손가락 산'으로 호칭)을 한바퀴 도는 둘레산길과 대청호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져 있는 '더리스 레스토랑' 앞쪽, 폐기된 철선이 있는 장소는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코스는 길들이 서로 연결돼 있어 걸으며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비가 많이 오거나 댐의 방류로 인해 호수의 수위가 높아지면 서로 연결된 산책로가 물에 잠기는 수가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이번 코스를 대략적으로 설명하면 '손가락 산' 주자창(대전 동구 마산동 281-1) → 주차장 팔각정이 있는 좌측편 산길로 진입 → 15미터 쯤 두 갈래 길에서 좌측편 길로 진입 → 팔각정 전망대 → 주차장 쪽으로 회귀 → 습지길 → 더리스 레스토랑 앞쪽 → 습지길 → 철선 있는 곳 → '손가락 산'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면 된다.
만일 '더리스 레스토랑' 앞쪽으로 연결된 산책로를 통해 걸어갈 수 없는 상황일 경우는 '더리스 레스토랑'(대전시 동구 냉천로 34-8)이나 철선이 있는 근처(대전시 동구 마산동 산42-9)로 차를 몰고 가서 호숫가로 걸어서 내려가면 된다.
대청호를 여러 번 왔지만 이 코스는 처음 걸어보았다는 임규정(청주 레저토피아 회원, 72세)씨는 "나처럼 나이 든 사람도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고, 볼거리도 많아 참 좋은 곳이다. 잔잔한 호수, 싱그런 숲, 여기 저기 보이는 섬들, 건너편 명상의 정원 쪽의 하얀 백사장 등이 서로 어우러져 풍경이 아기자기 하고 너무 아름답다"며, "한참을 앉아 있으면 나같은 사람도 절로 시구가 떠오를 것 같다. 많이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라고 느낌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