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동 옛터에서 바라 본 대청호 풍경
조우성
이 길을 함께 걸었던 김웅식(56세, 청주) 레저토피아 대표는 "부수동 마을 옛터와 청남대를 지켰던 부대 흔적도 있고, 잣나무와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하늘을 찌르듯이 쫙쫙 뻗어있고, 청남대가 한 눈에 잘 보이는 멋진 길이었다. 황호동에서 보이는 옥천군이나 보은군 방향의 산줄기와 구름이 파노라마처럼 멋지게 펼쳐져 있고, 햇볕이 호수에 반짝이는 모습이 히말라야 등정할 때 아침에 핀 설화처럼 아름답게 느껴졌다"며 "산과 구름이 대청호 물속에 비친 모습을 보니 히말라야 원정 다닐 때 자주 보았던 네팔 포카라의 '페와 호수'가 연상됐다"고 말했다.
이 길의 첫 번째 사진 포인트는 자연스럽게 조성된 습지와 버드나무 군락지다. 찬샘마을에서 조금 가다 보면 우측에 농장과 개들이 있는 집이 나오는데, 이 지점에서 길 좌측 편으로 내려가는 좁은 소로를 따라 걸으면 제법 큰 자연습지가 나온다. 여기에서 버드나무와 습지의 모습 등을 사진에 담으면 괜찮은 그림이 나오겠다. 여기를 지나 한참을 가면 약간 내리막의 운치있는 잣나무길이 나오는데, 여기가 사진 찍으면 좋은 그림이 나오는 곳이다. 다양한 구도로 사진찍기에 도전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