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별/국가별 수출입 실적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7년 만에 대미/대중 수출이 역전되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를 살펴보자. 우리나라 수출은 2020년 기준으로 아시아 경제권 비중이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큰 단일 시장인 미국과 중국만을 보자면 2000년까지는 대미 수출이 가장 컸으나 2007년 이후로는 뒤바뀌어 버렸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상해종합주가지수와 밀접하게 연동된다. 대한민국 증시가 지난 10여년 간 게걸음을 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러한 경제구조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까? 지금과 같은 수출 구조와 경제 환경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가까운 미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타당성 있게 예측이 가능하다. 3억 인구를 넘는 미국의 힘은 계속 유지될 것이다. 14억의 식구가 있는 중국 경제권의 확장도 피할 수 없다. 아울러 유로 화폐권에도 5억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어떤 나라, 어느 지역이 더 상대 우위에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때문에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이 대륙별 안배를 해 놓고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자산배분이야말로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장기적인 번영을 위해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투자까지 발을 넓혀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금융자산(주식, 채권)과 부동산, 현금에 대한 배분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켄 피셔(Ken Fisher)는 자신의 책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The Only Three Questions That Count)에서 아래와 같이 적고 있다.
"개별 종목 선택이 포트폴리오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어떤 유형의 금융자산(주식, 채권, 현금)을 보유할 것인지와 같은 자산배분이었다. 내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70% 이상의 수익이 자산배분에서 비롯된다."
버핏은 자신을 소개할 때 '자본 할당가(Capital Allocator)' 라고 말한다.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말이다. 이처럼 거시적 관점에서의 투자관이 필요하다. 이 좁은 땅 덩어리에 갇혀 있다고 해서 시야까지 협소해지면 풍요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여태까지 필자가 ETF의 장점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인덱스 투자가 완전무결한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에게 부자가 되는 길을 만들어 주었다는 사실에는 조금의 거짓도 없다.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주류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금융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만들 구상을 했다.
그러나 시대를 앞서갔기에 당시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정책입안자들이 부동산에만 관심을 두지 금융시장에는 무지하기 때문이다.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말이다. 코로나19로 다른 나라가 주춤하고 있는 때에 앞서 나가야 한다. 전범국 일본이 한국전쟁으로 기사회생하였듯이 경쟁국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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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증시를 족집게처럼 잡아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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