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연구가들의 노력으로 연해주와 서간도의 독립운동은 많이 발굴되고 알려졌지만, 2020년 봉오동ㆍ청산리대첩 100주년을 보내고도 두 대첩에 크게 기여한 최운산 장군 형제들의 역할은 여전히 묻혀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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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군가 ⓒ 이상기
대한북로독군부는 별도의 독립군가가 있어서 각종 훈련이나 행사 때면 불렀다고 하는데 현재 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최운산ㆍ최진동 후손들이 선대가 불렀던 독립군가 두 곡을 기억하여 전하고 있다. 두 곡을 차례로 소개한다.
독립군가 (1)
시베리아 타향에 이 몸이 자라
부모동생 이별을 당하였으니
눈물이 앞을 막아 옷을 적신다
만리자창 천리에 어찌 가리오.
비쿠리시크 찬바람 살기를 띠고
밤인가 로수에 달이 비칠 때
막막히 앉아있는 나의 심사를
날아가는 저 기럭아 너는 알련만.
나의 부모 동생 손목을
이별하기 싫어 슬피 운다
소항영 시내야 너 잘 있거라.
독립군가 (2)
바람 좇아오는 비 우수수 우두둑
우레 소리 번개 번쩍 바다 물결 폭포수
노래도 가지각색 소리도 가지각색
귀뚜라미 또루룩 또루룩
스르르 맴맴 스르르 맴맴
각각 좋다 노래하니
자연의 군악소리 또다닷띠 띠띠따. (주석 1)
주석
1> 최성주, 앞의 책, 154~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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