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초등교사가 되었습니다' 책
박현진
원고를 만들면서 제가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기사들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제 학창 시절 이야기를 다시 보며 옛 생각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제가 가르쳤던 아이들과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 친구가 보고싶어 안부 연락을 하기도 했죠. 제 기사 이야기에 등장하는 저의 은사님과 제자들, 학부모님들은 기사 내용을 책으로 쓴다고 하니 정말 자기 일처럼 기뻐해줬습니다. 가장 먼저 그 책을 사서 보고 싶다고요.
저는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여러 차례 글을 다듬어 이야기를 완성했고, 기사로 작성하지 못했던 제 교육 이야기들을 추가하여 원고를 완성했습니다.
책에 넣기 위해 주제에 맞는 사진을 찾으면서 아이들과의 소중한 추억도 되돌아볼 수 있었죠. 제자들이 결혼식 날 사 준 저와 아내의 사진이 들어간 머그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그때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 '선생님이 되기로 했어요'에서는 학창 시절 제 곁을 지켜주며 힘이 되어준 분들과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서 왜 제가 선생님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말했습니다.
2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요'에서는 교사가 된 후 신규교사로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에피소드를 그렸습니다.
3부 '꿈과 사랑이 가득한 교실을 만들어요'에서는 경력교사가 된 이후에 아이들의 꿈과 사랑을 키워주기 위해 제가 했던 활동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배움을 만들어간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마지막 4부 '선생님은 이런 생각을 해요'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교사의 마음가짐, 행복, 사회를 보는 시선 등을 담았습니다.
책을 완성하고 보니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쓴 글이 거의 절반 가까이가 되었습니다. 정말 이 책은 기자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완성하지 못 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오랜만에 온 제자의 연락,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다
제가 책을 내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역시나 출판사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책을 내보는지라 어떻게 책을 출판하는지 그 과정을 알지 못했고, 아는 출판사 관련 지인도 없었기 때문이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19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책출판사업 연수도 취소되면서 '내가 과연 책을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래도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다행히 제 원고를 좋게 봐주신 출판사를 찾게 되어 예쁜 책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에서는 제 책을 읽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고, 예쁘게 책의 내지와 표지를 디자인해주어 정말 책다운 책을 만들어주셨죠.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