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밥 짓기
정누리
네이버 블로그에서 현미 냄비밥 레시피를 읽었다. 보아하니 시간 조절이 관건이다. 한번 끓이고, 중불에 15분, 뒤적인 다음 약불에 10분. 그 후 뜸을 들이며 5분. 우선 시간을 잘못 계산해서 12시간 불릴 것을 24시간 불린 팅팅한 현미를 꺼냈다.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손을 넣어 물을 계량하고, 하이라이트 위에 올렸다. 펄펄 끓긴 하는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중불에 뒤적일 때까지는 괜찮았다. 현미가 그 많은 물을 다 먹었는지 팝콘처럼 부풀어올랐다. '약불 10분 후 뜸을 5분 들이면 완성이지.' 타이머도 맞춰 놓고 제 시간에 냄비를 열었다. 누룽지 냄새 혹은 탄내가 살짝 나야 하는데, 아직도 온전한 쌀 냄새가 난다. 고개를 갸웃하며 한입 먹었다. 아, 설익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