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고종31) 동학농민운동 당시 농민군과 조선-일본 연합군이 공주 우금치에서 벌인 전투 기록화.
한국문화재재단 월간 문화재 갈무리
잘 훈련된 일본군의 신식 무기에 동학농민군이 훈련도 받은 적 없이 구식 화승총이나 칼, 창으로 대결한 이 싸움은 처음부터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동학농민군은 오직 '제폭구민(除暴救民)'의 명분과 '척왜(斥倭)'의 의기로 싸움에 나섰다가 신식 무기의 위력 앞에 일패도지, 폭풍우에 흩날리는 낙엽과 같이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우금치전투에서 동학농민군은 충청감사 박제순(朴濟純 : 나중에 외부대신으로 을사오적의 일원) 휘하의 관병에게 "총부리를 왜놈들에게 겨누어라. 왜 동족을 살상하느냐"고 외쳤지만 돌아오는 응답은 빗발치는 총알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