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의 다른 글 큰사진보기 ▲80년 5월 당시 전남도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하고 있는 광주 시민들. 이같은 궐기대회는 목포 등 전남 지역으로 급속히 번져갔다.5.18기념재단 자료사진 전두환 일당의 12ㆍ12하극상과 5ㆍ17쿠데타 그리고 광주학살에 이어 다시 대규모 학살이 예상되는 재진입 방침은 오직 집권욕에 있었다. "23일 소준열 전교사령관은 전두환, 황영시 등 신군부 실세로부터 '자필 메모'와 독려전화를 받고 김순현 전교사 전투발전부장에게 '상부충정작전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소준열은 전교사령관에 취임하자마자 도청소탕 작전을 서둘렀다. (주석 8) 중앙에서 다시 '거대한 살육음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 리 없는 광주에서는 평화롭게 사태가 종결되기를 바라고, 이를 위한 시민자치가 활기롭게 진행되었다. 큰사진보기 ▲광주시민들이 시민군들에게 주기 위해 밥을 짓고 있다.5.18기념재단 자료사진 이날 오후 5시 30분경 광주시 대의동 소재 YWCA 소강당에서 정상용은 김영철, 이양현, 윤개원, 박효선, 김상집, 이행자, 정유아, 정현애 등과 성명미상 청년ㆍ대학생 10명이 모여 그간의 도청 앞 시민 궐기대회의 성과를 분석한 후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좋았다는 결론을 내린 다음, 계엄당국과 유리한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조직적이고 대규모적인 시민 선동궐기대회를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를 준비하기 위한 위원회 집행부를 구성하기로 결의하고, 1. 기획부 : 이양현, 정상용, 윤강옥 2. 홍보부 : 윤개원, 박용준 3. 집행부 : 정현애, 정유아, 이행자 등으로 편성하였다. 윤강옥과 이양현은 기획부에 소속되어 시민 궐기대회의 일정 및 식순, 기타 선언문과 경과보고서 무안 등을 작성하는 임무를 담당하였다. (공소장) (주석 9) 큰사진보기 ▲80년 5.18 당시 태극기를 들고 민주화시위를 하고 있는 광주시민들.5.18기념재단 자료사진 이날 오후 7시 30분 경에는 시민궐기대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호남동 소재 보성기업 사무실에서 김영철은 정이윤, 이양현, 정상용, 정해직, 윤기현 등과 함께 광주사태에 관하여 논의를 가진 결과, 1. 무조건 무기를 반납하는 것은 투항이며 사북사태와 같은 처벌을 받게 되므로 정부당국 고위층으로부터 처벌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무기반납하자. 2. 정부, 군인, 국민, 광주 시민, 경상도민에게 광주사태를 알리는 글을 작성하여 궐기대회시 발표한다. 3. 적십자를 통해서 전국적인 헌혈운동을 전개하여 은연중에 광주사태가 유혈사태임을 알리고 생활필수품을 지원받도록 한다. 4. 인권운동 경력이 있는 재야인사와 학생을 영입하여 집회 및 시위를 주도하도록 한다는 앞으로의 대정부투쟁 방향을 결정. (공소장). (주석 10) 큰사진보기 ▲5.18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 영상, <기억하겠습니다 5·18>.5.18기념재단, 기억하겠습니다 5.18 광주시민들의 평화로운 자치활동과는 달리 시외곽에서는 여전히 계엄군에 의한 살상이 자행되고 있었다. 두 가지 사례를 든다. 5월 24일 광주 외곽을 봉쇄하던 계엄군은 송정리비행장으로 퇴각했다. 계엄군은 후퇴하면서도 소리나는 곳을 향해 반사적으로 발포해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됐는데, 그중에는 국민학생(현 초등학생)들도 있었다. 11살의 전재추는 효덕동 공동묘지 부근에서 지나가던 공수부대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그의 사인은 '좌요부, 우요부 관통상, 좌대퇴부 골절 총상'이었다. 방광범은 효덕동 저수지에서 목욕한 뒤 귀가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 그는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 50세의 박연옥은 중학생 아들을 찾아 나섰다가 총소리에 놀라 하수구 밑에 숨어 있던 중 계엄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주석 11) 24일 이후 1시 30분경 시민군 11명이 군용트럭을 몰고 효덕초등학교 삼거리를 조금 지나 차를 세우고, 이 지역 주민들에게 상황을 물어보고 있었다. 그런데 한 10분이 흘렀는데, 효덕초등학교 골목에서 장갑차 한 대가 나왔다. 이를 발견하고 모두 엎드렸는데, 장갑차가 약간 후진했다가 나오면서 캐리버 50으로 집중사격을 가하였다. 가까스로 피해서 주변 인가로 피신했는데, 이 차에 대고 계속 사격을 가하였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까 밖으로 포성이 울리고 계속해서 총소리가 났다. (주석 12) 이 사격으로 중학생을 비롯 수명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하였다. 주석 8> 앞과 같음. 9> 『광주5월항쟁전서』, 105쪽. 10> 앞과 같음. 11> 노영기, 앞의 책, 228쪽. 12> 1989년 2월 22일 국회광주특위 제28차회의 청문회에서 최진수 증언, 정상용 외, 앞의 책, 277쪽. 덧붙이는 글 [김삼웅의 ‘5ㆍ18광주혈사’]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5ㆍ18광주혈사 #5.18광주민주화운동40주년 #전두환_신군부 #상부충정작전계획 #충정작전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김삼웅 (solwar) 내방 구독하기 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이 기자의 최신기사 26세, 가족과 함께 만주 망명 구독하기 연재 5ㆍ18광주혈사 다음글49화'독침사건' 등 조작해 민심 돌리려 한 전두환 신군부 현재글48화전두환 일당과 달리 시민들은 궐기대회서 평화해결 모색했으나 이전글47화전두환 "다소의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광주사태를 조기에 수습해 줄 것" 추천 연재 제주 사름이 사는 법 "대통령, 정상일까 싶다... 이런데 교회에 무슨 중립 있나"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이야기 "사과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날 서점은 눈물바다가 됐다 전강수의 경세제민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와글와글 공동육아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SNS 인기콘텐츠 [이충재 칼럼] '김건희 나라'의 아부꾼들 "끝내자 윤건희, 용산방송 거부" 울먹인 KBS 직원들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4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5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전두환 일당과 달리 시민들은 궐기대회서 평화해결 모색했으나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50화최규하, 광주에 와서 허위보고를 받고 기만적인 담화 발표해 49화'독침사건' 등 조작해 민심 돌리려 한 전두환 신군부 48화전두환 일당과 달리 시민들은 궐기대회서 평화해결 모색했으나 47화전두환 "다소의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광주사태를 조기에 수습해 줄 것" 46화정체 불명 복면 사나이들의 수상한 행적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