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상
"우리 유치원은 숲 유치원입니다. 숲 체험을 많이 하죠." (교사 김미사)
주변 자연환경을 유아 체험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유치원이 있다. 충남 서천 송석초 병설 유치원(원장 김윤희, 서천군 마서면 송석리)이다.
이 유치원의 원아 수는 모두 4명이다. 반면 주변 자연 공간은 넓고 풍성하다. 유치원 앞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해안이다. 또 멀지 않은 곳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있다.
유치원 뒤쪽은 울창한 숲이 있는 '희리산'이다. 희리산은 산 전체가 해송으로 가득 차 있다. 산속에 해송 자연휴양림이 있다. 인근에는 국립생태원, 신성리 갈대밭 등이다.
송석초병설유치원은 자연 유치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교육 과정을 자연·숲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했다. 지난 해에는 자연·숲 프로그램 거점유치원으로 선정됐다. 거점유치원으로 지정되자 인근에 있는 소규모 유치원 두 곳에 다니는 유아들이 현장 체험 때마다 송석초 유치원으로 달려왔다. 숲이 또 다른 유치원 친구들을 연결해 준 셈이다.
올해 들어 벌인 자연 체험 놀이도 빼곡하다. 지난 3월부터 세 곳의 유치원이 모여 국립생태원, 장항송림산림욕장, 해양생물자원관을 방문했다. 또 꾸준히 주변 희리산을 찾아 숲 체험을 하고 있다. 숲 체험에는 유아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설명을 해주는 숲 해설가가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