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포크의 조선과 시베리아 견문록
미의회도서관
26살의 조지 포크가 1882년 6월 초 부산항에 첫 발을 디뎠을 당시 그는 훗날 자신이 이 나라로 발령을 받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그는 이 나라를 위해 젊음을 소진한 끝에 일본 땅에서 짧은 삶을 마감하게 되리라고는 더욱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조선의 개화와 자주 독립을 위해 헌신한 결과 조선으로부터는 추방당했고 본국으로부터는 해임당했던 이 비운의 미국인은 왜 망각 속에 묻혀 버린 것일까? 그는 애당초 조선과 어떻게 인연이 닿았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벌였을까? 한양에서 그가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보낸 많은 편지들과 조선 여행기 속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그의 눈에 비친 조선과 조선 사람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런 의문을 안고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이제 조선의 의인 조지 포크를 '망각의 강'에서 건져 올려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의 발자취를 찾아 긴 여행을 떠나보려는 까닭이다. 이 여행은 또한 서양에 물들기 이전의 우리 자신을 만나러 가는 일이기도 할 터이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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