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요인 환국 기념 사진1945년 12월 3일, 임시정부요인 귀국 기념사진. 앞줄 가운데가 김구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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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숙은 '임정 약법3장'으로 불리는 3가지 원칙을 제시하면서 임시정부가 단합하여 수행할 일정한 역할을 강조하였다. 그의 이같은 제안에는 '뿌리'가 있었다. 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성립 26주년 기념일이기도 했던 1945년 4월 11일 김성숙은 제38차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중대 제안을 하였다.
나는 먼저 '민주'와 '단결' 4자로 이 날, 임정과 임시의정원 성립 26주년 기념일을 기념하며…우리는 너무 민족 스스로 실망하지 맙시다. 우리는 동방의 어느 나라보다도 낙후하지 않았습니다. 진보된 민주주의를 우리는 접수하여 온 것입니다. 지나간 모든 운동이 다 우수한 진보적인 민주주의의 기초 위에서 된 것입니다.
임시의정원과 정부가 다 민주주의 사상의 기초 위에서 된 것입니다. 그러나 파시스트의 강압에 민주주의가 매몰되어 발양 확대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민주주의가 또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 자체로 보면 진보입니다.…그러나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움직인 것이 아니고, 남의 홍수에 끌리어 이만큼 발전된 것입니다. 이것은 너무나 정상적이지 못한 모습입니다.
나는 희망합니다. 지금은 더욱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될 시간입니다. 국제정세는 날로 전진하는데 우리는 서 있다면 정부는 참으로 위기에 처합니다. 그러니 남은 비행기를 타지만, 우리는 달음박질이라도 하자는 것입니다.
일본은 이번에 꼭 망합니다.…이 급박한 시기를 돌파하고 나가자면,…오직 단결이 필요합니다. 단결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단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단결해야 하는가?
과거에는 정부는 상자에 넣어 놓고, 당만 통일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정부로 통일하지 않으면 아니 되겠습니다. 지금 정부에 통일ㆍ단결 아니 된 것은 없습니다. 중경에서는 통일이 되었습니다. 오직 화북ㆍ미주와 통일이 되지 않았습니다.…(제가) 희망함은, 이번에는 전체 독립운동자가 다 권리와 의무를 갖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임시정부를 민중의 기초 위에 세우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주석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