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제반전공동행동의날' 행사에 참가한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남소연
'정치귀족'들의 틈새에서 서민정치인 노회찬의 행보는 힘겹고 외로웠다.
당초 그는 15개 국회 상임위원회 중에서 재경위를 희망했다가 같은 당 의원에게 양보하고 두 번째로 정무위원회 배치를 원하여 전문 보좌진을 채용하는 등 준비하였다.
그런데 법제사법위원으로 배속되었다. 의원들은 15개 상임위를 통과한 모든 법률안이 최종적으로 법사위의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거리만 많고 '실속'이 없는 법사위를 기피하였다. 의원들의 두 번째 기피 상임위는 국방위원회다.
당세가 약한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거대 정당 소속의원들이 우선적으로 차지하고 남은 자리에 배치되었다. 그가 법사위에 배치된 사유다. 뒤에서 다시 쓰겠지만 그가 '삼성 X파일 사건'을 폭로하고 의원직을 박탈당하게 된 것도 법사위에 배치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노회찬은 법사위에서 맹활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