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인천시 영종도 일대에서 3세대 신형 CLS의 기자단 시승행사를 가졌다.
벤츠코리아
처음은 곧, 기준이 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씨엘에스(CLS)가 그렇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4도어(문) 쿠페다. 이후 다른 경쟁 회사들도 같은 차종을 선보였지만, CLS는 해당 시장에서의 굳건한 위치를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6년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3세대로 돌아왔다.
이로부터 꼬박 1년 뒤인 올해 11월, 신형 CLS가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이에 지난 16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아래 벤츠 코리아)는 기자단 대상의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준비된 차량은 CLS 400디(d)였다. 인천시의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출발해 영종도 일대의 고속화도로 약 90킬로미터(km)를 달렸다.
3세대의 외관은 이전 보다 강인하고, 공격적이다. 선을 굵게 강조해 남성미를 물씬 풍긴다. 반면, 구형은 면을 넓게 사용해 유려하고, 우아한 면모를 뽐냈다.
전면부의 변화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대표적이다. '상어의 코'에서 영감을 얻었다. 옆에서 봤을때 아래로 갈수록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비스듬히 마무리했다. 이처럼 차량의 제일 앞에서 깎아 내려가는 듯한 모양은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듯하다.
여기에 한쪽이 더 긴 쐐기 모양의 엘이디(LED) 램프는 견고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간결한 전면등이 대담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루지는 않는다.
한층 날카로운 전면부와 달리 후면부는 울상을 짓는 얼굴 처럼 보인다. 후면등이 눈을 게슴츠레 뜨고 있는 모양과 비슷해서다. 더 낮아 보이는 무게 중심도 이에 한 몫 한다. 이 때문인지 신형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밋밋하다'거나 '못생겨졌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