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수업 일본 우리학교에서 수업하는 학생들의 모습
박준영
린다모씨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진상규명 활동에 함께하는 시민들이 우리 사회에서 외면받고 폄하되는 것처럼, 일본에 사는 재일 조선인들이 조국으로부터 외면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을 하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나누려했던 것처럼, 이제는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물론 린다모씨가 활동하며 좋은 순간만 있던 것은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함께 활동했던 동지들이 한두 명씩 떠나갈 때, 린다모씨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함께할 이웃을 얻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지속 가능한 활동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시간은 린다모씨가 지난 활동에 대해 되돌아 보고 이후 활동에 교훈으로 삼는 소중한 경험이 됐습니다.
현재 린다모씨는 <일본 우리학교 지키는 재외동포모임> 활동과, 해외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을 소개하는 인터넷 월간지 <내 울타리 밖에서는 지금>의 편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린다모씨는 인터뷰에서 더 많은 시민들이 우리학교를 지키는 일에 동참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얘기했습니다.
린다모씨의 활동이 다른 이들에게 훌륭한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린다모씨는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 뿐이라며 쑥쓰럽게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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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와 재일조선인... 분노와 아픔은 '연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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