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곳곳에는 대구 취수원 이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이런 상황에서 대구 취수원 이전이라는 한심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오직 강을 새로운 토건시장 논리로 보는 이명박 식 사고의 연장선에 서 있을 뿐이다. 이것이 그동안 자유한국당(이전 새누리당) 단체장 치하의 경상도에서 벌어진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들 단체장들의 그간 행적에서도 이 모든 상황은 충분히 설명된다. 이들은 하나같이 이명박의 4대강 사기공사를 찬양했다. 식수원 낙동강이 각종 중장비로 난도질당할 때도 잘하는 일이라 찬양했고, 4대강 사업으로 물고기가 떼죽음당하고, 맹독성 녹조가 창궐하면서 낙동강이 죽어갈 때도 이 사업에 대한 비판은커녕 새로운 개발사업에 열을 올렸다.
대구 달성군 김문오 군수는 식수원 낙동강에서 맹독성 녹조가 퍼져가는데도 그 위에 기름으로 운항하는 바다 동력선을 띄워 뱃놀이사업을 벌였다. 강변에 무허가 주막촌을 차리고는 그 관광객들 놀이터용으로 멸종위기종의 서식처인 화원동산 하식애 앞으로 관광용 탐방로를 닦았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대구 식수원 바로 상류인 칠곡보 위 낙동강 둔치에 시멘트덩이인 거대한 콘크리트 수영장을 건설했으며, 차량이 무한정 드나들 수 있는 오토캠핑장을 차렸다. 이정백 전 상주시장 역시 1급수 식수를 제공해주던 도남취수장을 상류로 옮기고 상주보 일대를 대단위 관광지로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