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도 '박원순은 디자인을 잘 모를 것 같은, 그런 느낌적 느낌'이 있는가.
박원순
결국 그의 외모탓(...)이라는 가설을 세워본다(잘하면 책상이 없을 수도 있겠다). '박원순은 왠지 모르게 디자인 영역은 잘 모를 것 같은' 그런 느낌들이 있다. 고개를 끄떡이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그러나 의외로 그는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다. 그러나 그건 중요치 않다. 사람들이 보기엔 그냥 '디알못'(디자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여겨진다(그러나 실제로 알고 보면 그는 핀터레스트를 즐긴다. 디자인 안목이 높은 아재다. 나중에 시간이 나는 사람들은 그의 핀터레스트를 둘러 보기를 추천한다).
그렇다 보니 결국 I·SEOUL·U가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 것은 아닐까? 실제로 정보원의 전문성(expertness of source)은 설득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된다. 광고 효과에 대한 연구를 할 때 일단 닥치고 변인으로 집어 넣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 I·SEOUL·U가 초반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은 단순히 그 브랜드가 가지는 스토리나 퀄리티의 문제가 아니라 그걸 전달하는 정보원의 영향이고, 그것을 만족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하다 보니 또 사장님 디스가 돼 버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하니까(어쩌면 책상이 치워져 있을 지도 모르겠다).
# 박원순 리브랜딩, 시정 홍보의 시작이러한 사고의 흐름을 바탕으로 서울시정의 원활한 홍보를 위해 서울시장, 나의 사장님 박원순을 다시 한 번 정의하고 제대로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 흔히 업계에서 말하는 리브랜딩(Rebranding) 작업인 것이다.
그리고 이번 리브랜딩의 핵심은 우리가 여태 잘 모르고 있던, 아니면 잘못 알고 있던 부분들을 새롭게 정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또 그가 이룬 것들과 지향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 친절하게 보여주고자 한다.
어쩌면 흔하고 뻔한 말이지만 브랜딩을 하는 이유는 'one of them'(다수 중 하나)이 아닌 'the only one'(유일한 존재)으로 사람들이 선택해야 할 명분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나는 박원순을 어떻게 'the only one'으로 만들 것인가?(to be continued)
[참고사항] I·SEOUL·U는 시민주도 및 참여를 통해 시민 심사단과 전문가 심사단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시장 개인이나 고위 관계자가 아닌 시민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됐다. 당시 우리 사장님은 속으로는 다른 것을 더 선호했다고 들었다. 사실 본인의 기호와는 어긋났지만 시민의 참여로 결정된 사항이니만큼 I·SEOUL·U를 채택하는 것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게 우리 사장님의 스타일이고 그의 시정 방향을 알려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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