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 산전도에서 굴욕을 당하는 인조
이상옥
그건 그렇고, 고성 원로 모임인 희락회를 잠시 소개해 보자. 원래 희락회는 희희낙락이라 불리다가 겉으로 보기 좀 우스꽝스러우니 줄여 희락회라고 점잖케 부르지만 실상은 노년의 즐거움을 뜻하는 희희낙락회다.
희락회는 회칙도 없다. 그냥 몇몇 자연발생적으로 가끔 점심과 티타임을 가지며 세상 살아가는 얘기를 나눈다. 오늘도 즐거운 모임을 가졌다. 오늘 참석자는 도충홍(고성문화원장, 희락회 좌장), 이상부(전 대기업 임원, 희락회 총무), 심진표(전 도의원), 정해룡(전 통영예총 회장), 최일순(전 교사), 정호용(전 군의원) 그리고 필자 7명이다. 평균 연령은 70대로 고성의 원로들이다.
오늘은 최일순 여사가 이 교수도 중국에서 오고 했으니 사천의 친정집도 볼 만하니 한번 들르고 삼천포(사천시로 통합)에서 가을 전어도 맛보고 바닷가 커피숍에서 티타임도 가지자고 해서 이루어졌다.
최일순 여사는 진주여고를 나와 교편도 잡으셨는데, 당시 시골에서 진주여고를 가는 것은 뛰어난 재원이 아니면, 불가능했다. 재원이시라 고성의 군수집안으로 시집을 와 지금은 고성 사람으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