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팟 전경강동구 강풀만화거리 근방이다
강동팟
성내동은 강동구에서 청년이 가장 많은 곳이다. 아니, 실제로 그곳에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거주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성내동은 강동구에서 청년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청년아지트 강동팟(이하 '강동팟')이 있다.
2012년 2030 세대의 인문학 공동체를 표방한 '청춘의 대나무 숲'에서부터 시작된 청년아지트 강동팟은 강동구의 청년 활동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닌다. 그곳은 청년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며, 청년들이 마을과 관계 맺는 통로이기도 하다. 청년들은 강동팟을 통해 소위 '마을살이'를 접하게 되며, 다른 삶의 방식에 눈을 뜨기도 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동시에 모든 것을 하는 강동팟.
비록 행정은 아직까지 강동팟이 개인사업자인만큼 적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강동팟은 이미 지역사회에서 사회적경제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결국 사회적경제란 것이 관계로 이루어진 경제라고 할 때, 팟은 마을공동체와 비즈니스의 중간에서 청년문제를 가장 심도 있게 고민하고, 그들의 일자리를 궁리하며, 마을과 청년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스스로를 팟지기라고 칭하며 3년째 고군분투 중인 이진영 대표를 만나보았다.
강동팟의 정체- 강동팟은 뭐하는 곳이죠?"강동팟은 청년들의 마을살이를 지원하는 곳입니다. 마을살이라는 것은 관계의 일일 수도 있고 일이 될 수도 있죠. 내가 살고 있는 지역, 마을에서 활동을 해나가고 돈도 벌고 사람도 만나고 생산도 하고 소비도 할 수 있게 생태계를 만들고, 이렇게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보여주는 것이 강동팟이 지금 하는 활동이죠. 청년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곳이랄까?"
- 강동팟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2012년 지역 청년들과 함께 인문학협동조합을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공간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모임 같은 거 할 때 옮겨 다녀야 하고, 지역에서 공간을 운영하는 선배들을 보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느낌도 있었고. 당시 마을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카페, 이런 것들이 붐이었는데 우리도 만들어볼까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