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 지하철 안
이상옥
정주 신정공항 가는 지하철 안 우주가 다 보인다 -이상옥의 디카시 <표정>
단오절 연휴를 이용 한국을 다녀오려고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5월 27일(토) 대체근무일 수업을 하면 화요일까지 휴무인데다 마침 수요일 있는 수업도 종강을 해서 6월 4일까지 쉴 수가 있어 한국에서 정확하게 일주간 지낼 수 있는, 내게는 황금연휴가 된다.
이번에는 좀 다른 방식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칭다오에서 부산공항으로 운행하는 부산항공을 왕복 이용하기로 하고 먼저 인터넷 예약을 마쳤다. 정저우에서 칭다오로는 침대기차를 이용해서 가보기로 하고, 지난주 금요일 예매를 하려고 하니, 한 좌석도 없이 매진이었다. 고속철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단오절 연휴 기차표 1주일 전 매진정저우는 중국에서 교통의 요지로서 어디든 갈 수 있는 편리함을 지니고 있어 설마 하며 일주일 전 예약하면 충분히 표를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 오산이었다. 중국의 편리한 교통망을 생각하기 전에 인구가 13억이 넘는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13시간 이상 걸리는 침대 기차여행을 기대했는데 그 꿈은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으로 정저우-칭다오 왕복 비행기 표를 예매하려니 이상하게 계속 에러가 났다. 어쩔 수 없이 지난 주 토요일 정저우의 신정공항으로 직접 가서 예매를 했다. 정주경공업대학교 앞에서 동펑루 지하철역까지 택시를 타고 가서 지하철로 신정공항까지 갔다. 한국이나 중국 어디든 어느 장소나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소통한다. 인터넷 예매를 하지 못하고 직접 신정공항까지 가서 오프라인 예매를 하는 것이 어쩐지 좀 어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