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에 설치된 KTX 셔틀버스 라운지의 모습.
박장식
소요시간 20분은 평일에 '글쎄', 편의성은 최고 버스가 어느새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강남순환로로 들어섰다. 긴 터널을 10여 분 정도 지나니 사당역에 도착했다. 20분을 조금 넘긴 시간이었는데, 운행 초기라 느리게 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운행 때는 목표 시간이었던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듯했다. 하지만 평일에는 사당나들목 인근의 정체가 심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더욱이 평일에 정체가 생기기 쉬운 서해안고속도로와 사당역 인근, 쇼핑센터로 인해 정체가 최근 극심해지고 있는 광명역IC 일대를 지나기 때문에 목표했던 소요시간인 15~20분을 지키기 어려운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다만 사당역과 광명역에 설치된 라운지를 통해 예상 소요시간을 알린다면 이용객이 미리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당역에서 차를 돌린 버스는 다시 광명역으로 돌아왔다. 승무원의 간단한 설명 후 광명역으로 돌아오는 동안 동행한 직원과 철도·버스 팬이 대화를 갖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수요를 보고 30%까지 증차할 수 있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공기업인 코레일의 특성상 다른 버스노선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려 신규노선을 중심으로 개통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 12월 31일까지 이 버스를 이용하면 철도 마일리지 1000원이 적립된다고 한다. 별도의 증명서가 필요 없이 블루투스 비콘을 통해 자동으로 적립되어 다음 날 반영된다. 이전에 관악역에서 출발했던 KTX 환승 버스와는 달리 수도권통합요금제에 포함되어 환승할인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교통카드, 후불카드로도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다. 번호를 붙였던 이유가 이해가 갔다.
또 환승이 가능하므로 최근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광명역세권개발지구 지역의 강남/서울 남부지역으로의 통근에 큰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하고, 광명역 인근에 활발히 영업하고 있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코스트코, 이케아 등을 찾는 고객에게도 편의를 제공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어느새 버스가 광명역에 도착했다. 기념촬영 후 해산했는데, 16시 경 출발한다는 차에 승객들이 올라서는 모습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