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백경환, 최명자 부부의 일과
공갈만
오후 6시경, 둘째 딸 부부가 막내아들을 데리러 순천에서 집으로 왔다. 저녁은 가족들이 모두 근처 식당에서 외식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명자씨만 둘째 딸 식구들과 함께 자가용으로 먼저 출발했다. 아버지는 씻고 나중에 따라가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백희정씨 행적을 살펴보자. 당일 백희정은 오전 9시경 부산에서 만난 남자와 헤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백희정은 순천으로 가지 않고 경남 창원으로 향했다. 그날 오후 6시 11분경, 경남 창원시 동읍 근방에서 백희정이 전화한 기록이 나왔다.
검찰은 항소이유서에서 "부산에서 순천행 버스에 승차하였음에도 순천으로 오지 아니하고 도중에 내려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산-창원 일대에서 배회하였다는 것"은 백희정씨가 집에 오기 싫은 사정이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백희정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에서 뛰어내려 창원으로 갔던 것이 아니다. 그냥 부산에서 만난 남자가 부산 사상터미널에 내려주자, 거기서 창원 버스를 탔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저녁에는 순천으로 돌아왔다. 순천에서 33번 버스를 타고 다시 고향 집으로 향했다.
경찰 진술로 추정한 부녀의 범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