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식이 끝나고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이민선
이재정 교육감이 멋지다고 칭찬한 꿈의 학교 <너도>의 프로그램은 ▲영상제작 ▲ 연극 ▲ 철학 글쓰기 ▲ 마을 기록 ▲ 어린이도 마을 사람 '와우' 등 총 5가지다. 벅차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좀 무리 아닌가?' 하고 묻자 주영경 꿈의 학교 '너도' 교장은 4일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미 능력 있는 강사가 배치됐기 때문에 할 수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프로그램 내용은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마을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영상 반에서 만들려는 영상물은 마을에 관한 영상물이고, 연극반에서 무대에 올리려는 작품 또한 마을의 역사와 관련한 것이다. 철학 글쓰기 반에서 주로 쓰려는 글도 마을과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6일(월요일) 첫 수업이 열린다.
특징은 목표가 대단히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주 교장은 "보여 주기 식 사업을 하자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결과가 손에 잡히는 사업을 하고 싶다"라며 각 사업의 목표를 일일이 소개했다.
▲철학 글쓰기 반의 목표는 학생들을 <장곡 타임즈>의 학생 기자로 키우는 것이다. 주 교장은 "올 12월, 예정했던 사업을 끝날 때 <장곡 타임즈>가 중·고생 기자로 60% 채워지고 그중 한 명이 부편집장을 맡으면 성공"이라고 말했다.
▲연극반 목표는 실제 마을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하는 것이다. 시흥에서 12살까지 살았던 조선 효종비 인선왕후 일대기를 연극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영상 제작반 목표는 마을 구석구석에서 벌어지는 일을 영상에 담는 것과 1시간짜리 인터넷 방송을 아이들이 스스로 진행하게 하는 것이고 ▲ 마을 기록반 목표는, 마을 문화지도와 생활지도, 그리고 자료집을 만들어 전 주민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도 마을 사람 '와우'는, 방과 후 아이들의 돌봄과 교육을 이웃이 함께 진행해서 사교육비를 아끼고 그러면서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강사는 모두 마을 주민... '마을교육공동체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