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2012~2013년 장애인 채용관련 현황서울시교육청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애인 법정비율은 잘 지키고 있었지만,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나 최종합격에서 떨어진 3명은 모두 중증장애인이었다.
김형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2월 6일 서울시장을 면담하였다. 박원순 시장은 열려있었으나, 소위 관료라는 고위공무원들은 귀 기울여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의원 신분으로 말하는데도, "문제가 없다"고 방어하기 바빴고, 심지어 "면접에서 떨어진 사람치고 억울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 나도 면접에서 떨어진 적이 있다"고 까지 하였다.
의원에게도 이 정도로 대하는데, 일반 시민들과 민원들에게는 얼마나 고자세일까 심히 걱정스러웠다. 서울시나 교육청 등 공공기관 고위공무원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태도, 그리고 닫힌 행정, 분명 문제가 많아 보였다.
장애인 특별 채용 취지에 걸맞게 면접봐야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모두 장애인의 법정비율은 잘 지키고 있었으나, 장애인을 채용하는 절차에서는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해 보였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공공기관에서 왜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채용하는지 그 이유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정말 힘들게 필기시험을 합격한 중증장애인들과, 경증장애인들을 면접으로 합격, 불합격 처리하는 것은 마치 유치원생과 고등학생에게 100m 달리기를 시킨 후(필기시험)에 정원을 맞추기 위하여 일부 고등학생보다 먼저 들어온 유치원생에게 '넌 나이가 어리니 다음에 다시 도전해라(면접시험)'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오로지 공무원이 되기 위해 아픈 몸으로 필기시험까지 당당하게 합격한 중증장애인들을 공공기관에서 외면한다면 어디로 가란 말인가? 이들의 꿈을 짓밟는 일이요 희망고문이 아닐 수 없다. 5~6급 경증장애인들은 다른 곳에 취업할 기회가 있지만, 중증장애인들은 공공기관이 아니면 사실상 취업이 어렵다.
서울시청과 서울시교육청 등 공공기관에서는 중증장애인들이 면접시험에서 어이없게 낙방하는 일이 없도록 보다 세심하고 꼼꼼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참고자료 : 수험생 어머니가 박원순 시장에게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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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포럼 <교육을바꾸는새힘>,<학교안전정책포럼> 대표(제8대 서울시 교육의원/전 서울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교육 때문에 고통스러운 대한민국을, 교육 덕분에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요!" * 기사 제보 : riulkh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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