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웅 빙(Bing)제2차대전에 징발되어 패러독스(낙하산 타는 군견)로 활약한 세퍼드-콜리 혼혈종인 빙(원래 이름은 브라이언)은 영국군 제13 공수대대가 참여한 노르망디 상륙과 독일에서의 두 군데 공수작전에 참가했다. 브라이언은 전후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갔고 1947년에 동물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인 딕킨 메달을 수여받았다.
Andrew Woolhouse
그럼에도 공수군견들은 지뢰와 부비트랩을 정확히 찾아내는 데 매우 유용했다. 또 공수군견들은 몇초 동안 코를 킁킁거린 끝에 적의 위치를 발견해 경계를 하는 데 도움을 줘 연합군의 많은 인명을 구했다. 그러나 공수군견들은 구조자일뿐 아니라 희생자였다. 몬티는 D-day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래니는 노르망디 착지 직후에 대대와 연락이 끊어졌다.
빙은 살아남아 원래의 주인 베티 페치에게 돌아갔다. 제13공수대대가 임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올 때, 공수군견들은 국경을 통과할 때 원칙상 검역을 위해 격리되어야만 했다. 군인 동료들은 한 가지 묘책으로 국경 통과 직전에 모르핀으로 공수군견들을 마취시켜 박스에 숨겼다. 다행히 공수대대는 영국 그레이브젠드항에 신속히 도착했고, 공수군견을 숨긴 박스는 공수대대의 다른 짐들처럼 취급되어 눈에 띄지 않고 안전하게 하역될 수 있었다
브라이언(빙)은 1947년에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빅토리아 십자훈장과 동등한 수훈에 해댕하는 딕킨 메달(Dickin Medal)을 받았다. 영국에서 이 메달은 육군이나 민병대에서 복무한 동안 뛰어난 용감한 행동이나 헌신을 한 동물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다. 영국의 퇴역군인 자선단체인 '동물보호진료센터'가 제2차대전에서 활약한 동물에게 수여한 이 메달은 개 23마리, 비둘기 32마리, 말 3마리, 그리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해군함정에서 쥐를 잡은 고양이 한 마리에게 헌정된 바 있다.
빙의 영예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1955년 이 '낙하산 타는 견공'은 런던 북동부의 동물묘지에 묻혔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영국 공수연대와 공군 박물관에서 이 네 다리 영웅을 정확히 모방한 복제품을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낙하산을 착용한 이 견공의 메달 옆에는 "용감한 행동을 위하여"와 "우리 또한 복무한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빙 이전에도 영국에는 딕킨 메달을 받은 공수군견이 존재했다. 콜리 믹스견인 롭(Rob)은 1942년 북아프리카 상륙작전 등에 20번 이상 점프한 기록을 가지고 있었고 1945년에 딕킨 메달을 받았다. 하지만 나중에 부대원의 진술에 따르면, 롭은 부대원들에대한 '정신적인 도움' 말고는 실제의 공훈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부대원들이 롭을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더 오래 데리고 있으려고 꾸며낸 이야기였다는 것이다.
'단독 강하'에서 인간과의 '결속 강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