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심규상
안 지사는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등이 각광받는 이유에 대해 "국민소득이 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며 "때문에 새로운 경제 대안과 체계를 요구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은) 사회적 경제 지원 예산은 서울과 부산에 이어 3위"라며 "지난 1년 동안 속도전으로 양적 성과를 내기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마음의 브레이크를 걸고 자 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마음이 멀어지거나 사회적 경제에 대한 생각이 바뀐 건 아니다"며 "2015년 마을기업 박람회 유치 등 도예산과 행정적 지원이 부족해서 탄력을 덜 받는 문제가 있다면 적극 손보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지난 달 말 출판한 자신의 저서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가 8쇄 인쇄에 들어갔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충남 사회적경제인들의 어울림 마당으로 '함께하면 따듯해유! 사회적 경제'라는 제목으로 전국 사회적 경제 활동가 워크숍·문화공연·활동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다음은 이날 안 지사가 박 전 원장과 나는 주요 대담 내용이다.
"재벌 후예들과의 경쟁, 힘들지만 자기역할 잘했으면..."-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오행시를 부탁한다."사/회 탐욕의 세상을, 회/개하고, 적/당한 시점과 수준에서, 경/쟁심을, 제/어하라."
- 시장경제와 사회적 경제 공존방안은?"가격과 시장의 수요 공급 중심의 질서에 사회적 경제를 끼워 넣기가 쉽지 않다. 좋은 유통질서를 만들려는 선한 행위자들이 이윤을 추구하는 제3의 이병철·정주영 후예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다만 각성된 시민들이 경제에서 자기역할을 잘 해나갔으면 한다."
- 최근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이 붐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세계적인 신자유주의 패턴과 대한민국의 신자유주의와는 전혀 다른 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1960년으로부터 국민소득이 500배 늘어났지만 사람들은 더 많이 죽어나가고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때문에 새로운 경제 대안과 체계를 요구하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로 인해 협동조합·사회적 기업에 대한 기대가 형성된 것 같다."
- 충남에서 '사회적 경제'를 비교적 일찍 시작했는데 후발주자인 서울시와 전북도·강원도가 시책으로는 앞서간다는 얘기가 나온다, 충남도가 어느 수준이라고 평가하나?"전국적으로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충남도에서 얼마나 예산을 지원하는 가를 보면 서울과 부산에 이어 3위 정도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지역 내에서 좋은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동안 속도가 너무 느린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고백하자면 마음으로 갈등했다. 조금 천천히 가볼까 생각 들었다. 좀 더 해본 다음에 진도를 나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속도전으로 양적 성과를 내기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마음의 브레이크를 걸고자 했다. 마음이 멀어지거나 사회적 경제에 대한 생각이 바뀐 건 아니다."
"예산·행정 지원과 인력양성, 적극적으로 손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