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BS <8시 뉴스> 화면 갈무리.
SBS
김 전 청장의 수사축소 지시에 대한 여야의 공방도 오갔다. 경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 하루 전인 작년 12월 15일 김 전 청장이 누군가와 대책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KBS만 16일 '축소수사 전면부인'을 통해 이를 단순 언급했고 MBC와 SBS는 아예 다루지 않았다.
하지만 언급만 했다 뿐이지 3사 모두 김 전 청장의 해명을 부각시키는 데 치중했다. KBS 보도는 "대선에 승복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의 평가로 끝났다. MBC는 국정원 여직원 감금논란에 대해 김 전 청장의 "주거침입은 충분히 된다는 것을 제가 보고를 받았습니다"라는 답변을 내보냈다.
8월 19일 2차 청문회에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김 전 청장이 거짓말을 했다"며 김 전 청장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해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방송 3사는 국정원 직원 김하영씨 등의 국정원 측의 주장을 훨씬 비중 있게 처리했다. 2차 청문회에서도 국정원 측의 해명에 치우친 것이다.
19일 KBS는 두번째 꼭지로 '막말…정회…파행'을 내보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청문회 의원들의 막말만을 편집해 내보냈다. MBC는 첫째 꼭지로 '"대선개입" 對 "매관매직"'를 내보냈다. 하지만 제목과 다르게 대선개입이 아니라는 국정원 직원 김하영씨의 해명 일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