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얼굴로 대칭을 시킨 모습
권용현
오른쪽 얼굴로 만든 얼굴이 원래 얼굴과 비슷하다면 여러분은 좌시야형이고, 왼쪽 얼굴로 만든 얼굴이 원래 얼굴과 흡사하다면 여러분은 우시야형이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스스로의 얼굴이나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한쪽 얼굴을 주로 보면서 친숙하게 느끼게 된다. 즉, 우리는 우리가 보는 얼굴의 반쪽을 주로 기억하는 것이다.
한국 사람 중에서는 상대방의 오른쪽 얼굴을 익숙하게 느끼는 좌시야형이 약 60~70%로 많은 편이다. 반대로 왼쪽 얼굴을 익숙하게 느끼는 우시야형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볼 때는 반대가 될 것이다. 거울로 보게 되면 좌우가 바뀌기 때문에, 좌시야형은 자신의 왼쪽 얼굴을, 우시야형은 자신의 오른쪽 얼굴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나는 우시야형이기 때문에 내 오른쪽 얼굴에 익숙해져 있었다.
이렇게 얼굴을 보면서 한쪽 얼굴을 주로 보기 때문에, 같은 얼굴을 같은 자리에서 보면서도 인상을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왼쪽 얼굴을 볼 것이고, 어떤 사람은 오른쪽 얼굴을 주로 볼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내 얼굴 한쪽에만 여드름이 났다면, 어떤 사람은 나를 보면서 여드름이 난 사람으로 여길 것이고, 반대로 어떤 사람은 못 알아차릴 수도 있다. 이렇게 얼굴을 대할 때, 얼굴 좌우 중 한쪽 위주로 해석하기 때문에, 같은 사람의 얼굴이라도 인상이 다르게 형성될 수 있다. 이는 대칭적인 얼굴을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
아무래도 좌우 얼굴이 많이 다르면 보는 사람들마다 인상이 달라질 수 있고, 뇌에서는 양쪽 눈에서 보는 서로 다른 양쪽 얼굴을 조합하느라 좀 더 에너지를 소모하고 피로를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좌우 얼굴이 대칭에 가까울수록 사람들이 보는 인상도 비슷할 것이고, 뇌에서도 한쪽 시야만 가지고 정보를 처리하면 되니 덜 피로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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