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야크카르카의 아침
신한범
새벽 무렵 숙소 뒤란을 걸어 보았습니다. 여명이 어슴푸레 밝아 오고 있습니다. 하늘 저편에서 조그마한 불빛이 구름과 설산을 붉게 물들이고 산봉우리를 타고 제가 있는 곳까지 내려옵니다. 그렇지만 철없는 별 하나는 이 시간에도 여전히 잠들지 않고 깨어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황소걸음으로 걷기
오늘은 쏘롱페디(4300m)가 목적지입니다. 숙박을 한 야크카르카와 고도의 차이가 200m 남짓입니다. 가급적 해발을 하루에 500m 이상 높여서는 안 됩니다. 급작스럽게 고도를 높이면 고소가 올 수 있습니다. 더구나 해발 3000m를 넘어서면 모자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온이 머리를 통해 가장 많이 빠져 나갑니다. 급격한 체온이 감소하면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