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탕 빌리지랑탕 빌리지 모습, 멀리 강첸포(6,387m)가 보임
신한범
고소 증세는 해발 3000m 이상 지역에서 나타나며 두통, 의욕감퇴, 식욕감소,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다이아막스나 비아그라와 같은 약품이 있지만 조심하는 것보다 나은 방법은 없습니다. 천천히 걷고, 물을 자주 마시고, 자주 쉬면서 무리하지 말라는 경구의 말을 알고 있음에도 어설픈 나의 판단으로 일을 크게 만드는 어리석은 저에게 히말라야는 고소 증세를 통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랑탕 빌리지(3430m)에서 시작하여 캉진곰파(3870m)까지 갈 예정입니다. 거리가 짧고 경사가 완만하여 점심은 캉진곰파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최대한 천천히 걸을 생각입니다.
네팔 속의 티베트랑탕 마을 주변에는 넓은 평원이 있어 야크와 소 떼들이 거닐고 있으며 마을 뒤편에는 초르텐(불탑)이 마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마니차를 돌리는 노인의 모습, 티베트 전통복장인 바쿠를 입은 여인의 모습에서 네팔보다는 티베트가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