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사람과 짐승이 함께하는 랑탕
신한범
랑탕 빌리지에 도착하였습니다. 해발 3430m에 자리 잡은 규모가 큰 마을입니다. 랑탕콜라(강)의 풍부한 수량으로 전기가 공급되고 있으며 치즈공장, 빵집 그리고 학교 등 다양한 주민과 트레커의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마을 중심에는 불교의 경전을 담은 마니차(praying wheel)가 흐르는 물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돌고 있습니다.
티벳 불교에서는 마니차를 한 번 돌리면 불교 경전을 한 번 읽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히말라야를 넘어 이곳에 정착한 그들의 염원은 무엇일까요? 이곳에서는 네팔식 인사인 "나마스떼" 보다 티벳식 인사인 "타시텔레"라는 인사말이 더 정감있게 들려옵니다.
오늘 숙소는 마을 입구에 자리 잡은 'Eco Guest House'입니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숙소는 전망이 무척 좋습니다. 멀리 보이는 캉진리(4773m)를 물들이고 있는 석양의 모습은 저의 짧은 어휘로는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숙소 또한 나무와 석재를 이용하여 단아하게 지어 깨끗할 뿐 아니라 화장실도 실내에 있어 무척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