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 중 '칼럼세상'에 올라온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칼럼목록 일부.
칼럼세상
종편 방송에 출연한 윤 대변인은 안철수 전 대선 후보를 "콘텐츠 없는 약장수"라 비하하고, 야권단일화를 "권력을 잡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한 편의 막장 드라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발언이 나간 프로그램은 선거방송심의위로부터 경고처분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윤 대변인이 야권의 후보단일화를 두고 "더티한(더러운) 작당"이라고 비난하고 "슈퍼마켓 진열대 상품(박근혜 후보)이 잘 팔리니까 1+1 상품(문재인+안철수)으로 내놓은 것",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애송이", "아마추어의 밑바닥"이라고 비난한 걸 내보낸 종편 프로그램은 선거방송심의위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윤 대변인의 칼럼 내용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색깔공세와 안철수 전 후보를 비하 내용은 일상적이고, 이외에도 야권을 돕는 인사라면 무조건 '까고 보자'는 식이었다. 대선 투표 하루 전인 지난 18일 윤 대변인은 문 후보를 도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정치적 창녀'라고 지칭하는 칼럼을 냈다. 윤 전 장관의 TV찬조연설 내용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내용은 없었다. 그의 글에선 김덕룡, 김현철 등 보수진영에 있다가 문 후보를 지지한 이들은 모두 '정치적 창녀'가 됐다.
윤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를 도운 조국 서울대 교수에 대해선 "지성의 탈을 쓴 더러운 강아지"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매국노'라고 했다. 대선 하루 뒤인 20일 올린 칼럼에선 박 당선자에게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 섣부른 감상주의, 낭만주의에 빠져서는 절대 안 된다", "절대 물러 터지면 안 된다! 절대 물러 터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쯤 되면, 당선 일성으로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뜻도 겸허히 받들고 야당을 진정 국정의 파트너로 함께하겠다"고 했던 박근혜 당선자가 첫 인선에서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독재 미화가 비결인가? 권력지향성이 비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