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장 출마 여부와 후보 단일화에 대한 태도(%).
EAI
우선 안철수 원장 출마여부에 대한 여론 및 출마할 경우 야당 후보와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적지 않은 '입장 유보층'과 함께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41.4%)는 여론이 '출마해야 한다'(34.6%)는 여론을 오차범위 내에서 6.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4.0%로 유권자의 4분의 1이 여전히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EAI-한국리서치 정기조사(7월 28일 전국 성인 800명, 유선 390명+무선 410명 RDD전화면접, 95%신뢰수준±3.5%)에서는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43.4%)는 응답이 '출마해야 한다'(37.3%)는 응답보다 6.1%p 더 높게 나왔지만 오차범위 내였다('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3%). 7월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결국 안철수 지지율 확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안 원장에 대한 지지여부를 떠나 출마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안철수 원장에 대해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야당지지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도 지난 4월 총선 이후, 특히 책 출간과 방송 출연 이후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도 '야당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37.2%)는 여론과 '독자출마해야 한다'(38.1%)는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4.7%로 나타났다. 7월 정기조사 결과에 비해 후보단일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42.3%에서 5.1%p 줄어들고, 독자출마여론이 2.2%p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7월 조사(1:1 가상대결)에서 안 원장 지지층의 65.5%가 야당후보와 단일화를 지지하고 26.9%가 독자후보를 찬성했던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안 원장 지지층에서 55.5%만이 후보단일화를 지지하고, 32.9%가 독자 출마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한울 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최근 민주당 경선과정에 대한 실망이 안철수 원장 지지층의 독자출마 입장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